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귀를 자꾸 잡아당기고 긁는 아이, 괜찮을까요?

아이가 6개월쯤 되면 손을 쓰기 시작하면서 손으로 자기 얼굴을 만져요. 특히 귀를 잡아당기는 등 귀를 거칠게 만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. 그러면 부모님은 아이 귀에 염증이 있을까 봐 걱정돼서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만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죠.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귀를 왜 만지는 걸까요?🤷


1. 자기 몸에 익숙해지는 발달 과정이에요

나의 신체 지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에요

자기 몸에 적응해요

우리 아이들은 엄마 배 속에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, 모든 외부 환경의 자극을 받아요. 아이들은 이 자극에 대해서 천천히 적응해 나가요. 그런데 외부 환경에 대한 적응뿐만 아니라 자기 몸에 대한 적응도 같이 해나가요. 그래서 서툴게 자기 몸을 만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귀를 거칠게 만지는 것이에요. 다시 말해 귀를 만지는 이유는 자기 몸에 익숙해지는 발달 과정이랍니다.🙉

서서히 발달하기 시작해요

처음에는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것부터 시작하고 어깨나 골반같이 큰 근육들을 사용하는 것에 적응하고 나서 3~4개월이 되면 손가락, 발가락과 같은 소근육이 조금씩 더 세세하게 발달하기 시작해요. 이 과정에서 손과 발을 움직이고 만지고 빨기도 하죠. 그러면서 귀를 발견하고 만지는 것이에요. 이 모든 것들은 쉬워 보이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일어나는 과정이에요.🤗 


2. 심리적인 이유로 만져요

귀를 만졌는데 기분이 좋거나 안정이 돼서 계속 만져요

심리적인 이유로 귀를 만져요

우연히 귀를 만졌는데 기분이 괜찮아서 계속 만지는 경우가 있어요. 또는 불안하거나 졸리거나 짜증 날 때 안정을 취하려고 자기 귀를 잡아당기기도 해요. 정리하면 돌 이전에 귀를 만지는 아이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크게 걱정을 안 하셔도 돼요. 탐색이 다 끝나고 재미없어지면 덜 만지게 될 거예요.👂

귀를 만지다가 피가 나는 경우

그런데 아직 근육의 강약 조절을 잘하지 못해서 귀를 만지다가 피가 나는 경우가 있어요. 집게손가락과 엄지를 사용해서 물건을 집을 수 있는 능력은 돌쯤이 돼서 발달해요. 그전까지는 강약 조절이 잘 안 돼요. 그래서 이때까지는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상처가 나지 않게끔 도와주시는 게 필요해요. 밤에는 손싸개를 해주신다든지 손톱을 자주 깎아주세요.🧤


병원에 꼭 가야 하는 경우

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 주세요!

중이염이나 외이도염처럼 귀의 겉과 속에 염증이 생겨서 아이가 귀를 만지는 경우도 있어요. 이런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주셔야 하는데요.🏥 염증이 의심되는 증상들을 아래와 같아요.

✔️열이 나는 경우
✔️콧물, 기침, 수유량 감소 등 일상생활에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경우
✔️이유 없이 심하게 보채는 경우
✔️귀 밖으로 고름이 나오고 악취가 풍기는 경우
✔️상처 부위에 노란 딱지가 생기고 붓는 경우


출처: 우리동네 어린이병원, 우리어린이